이 사이트의 모든 숫자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원문에서 나옵니다. 가공된 숫자만 보다 보면 놓치는 것이 있어서, 원문을 직접 여는 방법을 정리해 둡니다. dart.fss.or.kr에서 회사 이름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1. 어떤 문서를 여나

사업보고서는 1년에 한 번, 가장 자세합니다. 분기보고서·반기보고서는 그 사이의 상태를 짧게 담습니다. 처음이라면 최근 사업보고서를 열고, 그 뒤에 나온 분기보고서로 최신 상태를 덧대는 순서가 좋습니다.

이 밖에 주요사항보고서(증자·합병·대규모 계약 등)와 수시공시가 있습니다.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은 대개 여기 먼저 올라옵니다.

언제 올라오는지도 알아 두면 편합니다. 정기보고서는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사업보고서는 사업연도가 끝난 뒤 90일 이내, 반기·분기보고서는 해당 기간이 끝난 뒤 45일 이내에 나옵니다. 12월 결산 회사라면 사업보고서는 3월 말, 1분기보고서는 5월 중순 무렵입니다. 그래서 어떤 시점에 보든 가장 최근 확정 실적은 이미 몇 달 지난 숫자이고, 이 시차를 줄이려고 최근 네 개 분기를 더해 쓰는 방식이 왜 최근 4개 분기로 계산하나에 설명돼 있습니다.

2. 보는 순서 — 네 곳이면 충분하다

① 사업의 내용. 회사가 무엇을 팔아 돈을 버는지가 나옵니다. 제품별 매출 비중, 주요 고객, 원재료, 생산 능력, 시장 점유율이 여기 있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만 확인해도 지표를 읽는 눈이 달라집니다.

② 재무제표. 재무상태표(자산·부채·자본), 손익계산서(매출·이익), 현금흐름표 세 장입니다. 이익이 나는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 못 받은 매출채권이 쌓였거나 재고가 늘었을 수 있습니다.

③ 주석. 재무제표 뒤에 붙는 설명입니다. 분량이 가장 많지만 실제 정보도 여기 있습니다. 차입금 만기 구조, 특수관계자 거래, 소송, 우발부채, 담보 제공 내역이 주석에 나옵니다. 본문 숫자만 보면 안 보이는 위험이 여기에 적혀 있습니다.

④ 주주에 관한 사항.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소액주주 비율이 나옵니다. 최대주주 지분이 높으면 유통 주식이 적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지분 변동은 회사의 방향을 미리 알려 주기도 합니다.

3. 숫자 하나를 끝까지 따라가 보기

가공된 지표를 원문과 한 번 맞춰 보면 감이 잡힙니다. 유동비율로 해 보겠습니다.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의 연결재무상태표에는 유동자산 합계와 유동부채 합계가 한 줄씩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분기말 값은 유동자산 306.2조 원, 유동부채 120.6조 원이고, 306.2 ÷ 120.6 = 2.54 → 유동비율 253.9%입니다. 저희 화면의 숫자와 같은 값입니다.

이번엔 손익입니다. 같은 회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적힌 연간 매출은 333.6조 원인데 저희 화면의 매출은 388.3조 원입니다. 틀린 게 아니라 기간이 다릅니다. 화면 값은 최근 네 개 분기를 더한 것이고, 사업보고서 값은 지나간 회계연도 12개월입니다. 원문과 사이트의 숫자가 다를 때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은 오류가 아니라 기간 기준입니다.

단위도 함정입니다. 공시 원문의 재무제표는 회사에 따라 원·천원·백만원 단위로 표기됩니다. 표 맨 위의 "(단위: 백만원)" 같은 문구를 놓치면 자릿수가 세 자리씩 어긋납니다. 지분율·비율은 소수점 표기가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4. 놓치기 쉬운 세 가지

연결과 별도. 자회사를 포함한 것이 연결, 회사 하나만 본 것이 별도입니다. 지주회사는 두 숫자가 크게 다릅니다.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배주주 몫. 연결 순이익에는 자회사 소수주주 몫이 섞여 있습니다. EPS 계산에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써야 하는데,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값이 부풀려집니다.

감사의견. 감사보고서에 '적정'이 아닌 의견이 달렸다면 그 자체가 큰 신호입니다. 강조사항이나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 문구도 함께 봅니다.

5. 정기보고서 사이에 올라오는 것들

1년에 네 번뿐인 정기보고서만 보면 그 사이의 사건을 놓칩니다. 자주 마주치는 공시는 이런 것들입니다.

정정공시도 반드시 봅니다. 제목에 '기재정정'이나 '정정'이 붙은 문서는 앞서 낸 공시의 내용을 고친 것입니다. 원문에는 무엇을 어떻게 고쳤는지 표로 나오는데, 계약 금액이 줄거나 일정이 미뤄지는 등 중요한 변경이 조용히 이 문서에 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제목의 공시가 두 번 올라와 있으면 나중 것을 기준으로 읽어야 합니다.

6. 이 사이트와 함께 쓰는 법

저희 종목 페이지는 DART 원문에서 뽑은 숫자와, 그 숫자를 어떻게 계산했는지를 함께 보여 줍니다. 심층분석이 붙은 종목은 최근 공시를 직접 확인해 서술을 붙인 것이고, 각 항목에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규모를 적어 두면 이렇습니다. 2026-08 기준으로 2,644종목의 페이지에 최근 공시 목록이 붙어 있고, 종목당 중앙값은 12건입니다. 사람이 원문을 확인해 서술을 붙인 심층분석은 1,201종목(45.3%)입니다. 나머지 종목은 계산된 지표와 공시 목록까지만 제공되므로, 배경 설명이 필요하면 원문을 여는 편이 빠릅니다.

쓰는 순서를 정리하면 ① 종목 페이지에서 지표와 최근 공시 목록으로 큰 그림을 잡고 ② 걸리는 항목이 있으면 그 공시 원문을 열어 확인하는 흐름입니다. 지표가 무슨 뜻인지 헷갈리면 용어 사전을, 저희가 각 숫자를 어떻게 계산했는지는 분석 방법론을 보시면 됩니다.

화면의 숫자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정정 안내로 알려 주시면 확인해서 고치고 이력을 남깁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출처

이 글의 수치는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OpenDART·한국거래소 공개 데이터를 자체 전수 집계한 것입니다(계산식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