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어떤 종목의 PER을 보는데 그 값이 작년 12월 실적으로 계산된 것이라면, 이미 여덟 달이 지난 숫자입니다. 그 사이 실적이 크게 바뀌었다면 PER은 현실과 동떨어집니다. 이 문제를 푸는 표준 방법이 TTM입니다.

1. TTM이란

TTM(Trailing Twelve Months)은 가장 최근 네 개 분기를 합친 1년치입니다. 지금이 2분기까지 나온 시점이라면, 작년 3·4분기와 올해 1·2분기를 더합니다.

공시 자료는 분기별 값이 아니라 누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실무에서는 이렇게 계산합니다.

TTM = 작년 연간 + 올해 누적 − 작년 같은 기간 누적

작년 연간에서 작년 상반기를 빼면 작년 하반기가 남고, 거기에 올해 상반기를 더하면 최근 1년이 됩니다. 이 사이트의 이익 지표(EPS·PER·ROE 등)는 이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2. 자산 항목은 다르게 다룬다

이익·매출처럼 기간 동안 쌓이는 값은 더해야 하지만, 자산·부채·자본처럼 특정 시점의 잔액은 더하면 안 됩니다. 자기자본은 가장 최근 분기말 잔액을 그대로 씁니다. 네 분기를 더하면 자본이 네 배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BPS·PBR·부채비율은 최근 분기말 기준, EPS·PER·ROE·순이익률은 최근 4개 분기 합계 기준이 됩니다. 한 페이지 안에서 두 기준이 섞여 있는 게 정상이고, 저희는 어떤 기준인지 화면에 적어 둡니다.

3. TTM이 놓치는 것

계절성. 4분기에 매출이 몰리는 업종은 특정 시점에 TTM이 유난히 좋거나 나빠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네 분기를 모두 포함하므로 분기 하나를 4배 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사이클. 최근 1년이 업황 고점이었다면 TTM 이익도 고점입니다. 이건 계산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이익을 정상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라, 사이클 업종에서는 여러 해 평균 이익을 함께 봅니다.

일회성. 최근 4개 분기 안에 큰 일회성 손익이 있으면 TTM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어느 분기가 튀었는지 드러납니다.

4. 다른 사이트와 숫자가 다를 때

같은 종목의 PER이 사이트마다 다른 가장 흔한 이유가 기준 기간입니다. 한쪽은 연간 확정, 다른 쪽은 TTM, 또 다른 쪽은 올해 예상 이익을 씁니다. 셋 다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비교할 때는 먼저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저희는 각 지표 옆에 무엇을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표시하고, 자세한 계산식은 분석 방법론에 적어 두었습니다.

정리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