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는 값이 두 개 있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그 ETF가 담고 있는 자산의 실제 값인 NAV(순자산가치)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괴리율이라 하고, (가격 ÷ NAV − 1)로 계산합니다. 플러스면 자산 가치보다 비싸게, 마이너스면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1. 국내 상장 ETF 1,140개의 괴리율
−0.119%괴리율 중앙값
323개±0.5% 초과
113개±1% 초과
1,140집계 종목
중앙값 −0.119%는 대부분의 ETF가 NAV에 잘 붙어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대며 가격을 NAV 근처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10개 중 1개는 1%를 넘습니다. 1%는 총보수 몇 년 치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2. 괴리가 벌어지는 조건
- 기초자산 시장이 닫혀 있을 때 — 해외 자산 ETF가 대표적입니다. 미국 증시가 닫힌 한국 낮 시간에는 NAV가 전날 종가로 고정돼 있는데, 가격은 시장 기대를 반영해 먼저 움직입니다. 이때 벌어지는 괴리는 오류가 아닙니다.
- 설정·환매가 제한될 때 — 새 물량을 만들 수 없으면 수요가 몰려도 공급이 안 따라와 가격만 올라갑니다. 합성·특수 상품에서 나타납니다.
- 거래량이 적을 때 — LP 호가가 얇으면 한 번의 큰 주문에도 가격이 튑니다.
- 기초자산이 정상 거래되지 않을 때 — 가장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제재나 시장 폐쇄로 편입 자산의 값이 크게 깎였는데 ETF 가격은 그만큼 내려가지 않으면, 괴리율이 수천 퍼센트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집계에서도 그런 사례가 한 건 있었습니다 (러시아 관련 합성 ETF, NAV가 종가의 1%에도 못 미침). 이 경우 괴리율 숫자 자체보다 그 상품이 정상 작동 중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3. 실제로 어떻게 쓰나
- 살 때 괴리율이 크게 플러스면 자산 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것입니다. 해외 ETF라면 기초시장이 열리는 시간대에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거래량이 적은 상품은 괴리율과 호가 차이를 함께 봅니다. 둘 다 비용입니다.
- 괴리율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각 ETF 페이지에 표시된 값은 해당 시세 기준일의 종가와 NAV로 계산한 값입니다.
추적오차와 괴리율은 다른 개념입니다. 추적오차는 ETF가 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갔는지, 괴리율은 가격이 NAV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입니다. 각 ETF 페이지에서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