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랐다"는데 내 계좌는 그대로인 경험이 흔합니다. 이유의 상당 부분은 쏠림에 있습니다. 2,653종목의 시가총액을 전부 더해 무게 분포를 그려 봤습니다.

1. 무게가 어디에 있나

5,490조원전체 합계
55.0%상위 10종목
75.8%상위 50종목
1.1%하위 1,326종목

상위 50종목, 즉 전체의 1.9%에 해당하는 종목이 시장 가치의 4분의 3을 담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래쪽 절반인 1,326종목을 모두 합쳐도 1.1%입니다. 시가총액 중앙값은 974억원으로, 한국 상장사의 한가운데는 시총 1천억원 안팎의 회사입니다.

2. 지수는 무게로 계산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입니다. 큰 종목이 1% 오르면 지수를 크게 밀지만, 작은 종목 수백 개가 1%씩 올라도 지수는 거의 안 움직입니다. 그래서 지수 등락은 상위 몇 종목의 그날 성적표에 가깝습니다.

저희가 종목마다 상대강도(지수 대비 성과)를 함께 보여 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올랐다/내렸다"보다 "지수보다 잘 갔나"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3. 쏠림이 지표에 남기는 흔적

시총 구간종목 수PER 중앙값PBR 중앙값
1조원 이상30623.2배1.99배
3천억~1조원36613.8배1.34배
1천억~3천억원64011.3배0.91배
1천억원 미만1,34111.4배0.65배

규모가 클수록 배수가 높습니다. 큰 회사가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 기관이 담을 수 있는 유동성, 지수 편입에 따른 수요가 겹친 결과입니다. 소형주는 반대로 거래가 적어 값이 잘 붙지 않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4. 이 사실이 실제로 바꾸는 것

"시장 평균"을 함부로 쓰지 않게 됩니다. 전체 PER 중앙값 13.2배는 시총 1천억원짜리 회사들이 대부분을 이루는 분포의 한가운데입니다. 대형주를 볼 때 이 숫자를 기준선으로 쓰면 계속 "비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소형주는 거래대금을 먼저 봅니다. 시총이 작으면 하루 거래대금도 작아, 매매 자체가 가격을 움직입니다. 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사고팔 수 없으면 의미가 제한됩니다.

정리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