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랐다"는데 내 계좌는 그대로인 경험이 흔합니다. 이유의 상당 부분은 쏠림에 있습니다. 2,653종목의 시가총액을 전부 더해 무게 분포를 그려 봤습니다.
1. 무게가 어디에 있나
상위 50종목, 즉 전체의 1.9%에 해당하는 종목이 시장 가치의 4분의 3을 담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래쪽 절반인 1,326종목을 모두 합쳐도 1.1%입니다. 시가총액 중앙값은 974억원으로, 한국 상장사의 한가운데는 시총 1천억원 안팎의 회사입니다.
2. 지수는 무게로 계산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입니다. 큰 종목이 1% 오르면 지수를 크게 밀지만, 작은 종목 수백 개가 1%씩 올라도 지수는 거의 안 움직입니다. 그래서 지수 등락은 상위 몇 종목의 그날 성적표에 가깝습니다.
저희가 종목마다 상대강도(지수 대비 성과)를 함께 보여 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올랐다/내렸다"보다 "지수보다 잘 갔나"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3. 쏠림이 지표에 남기는 흔적
| 시총 구간 | 종목 수 | PER 중앙값 | PBR 중앙값 |
|---|---|---|---|
| 1조원 이상 | 306 | 23.2배 | 1.99배 |
| 3천억~1조원 | 366 | 13.8배 | 1.34배 |
| 1천억~3천억원 | 640 | 11.3배 | 0.91배 |
| 1천억원 미만 | 1,341 | 11.4배 | 0.65배 |
규모가 클수록 배수가 높습니다. 큰 회사가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 기관이 담을 수 있는 유동성, 지수 편입에 따른 수요가 겹친 결과입니다. 소형주는 반대로 거래가 적어 값이 잘 붙지 않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4. 이 사실이 실제로 바꾸는 것
"시장 평균"을 함부로 쓰지 않게 됩니다. 전체 PER 중앙값 13.2배는 시총 1천억원짜리 회사들이 대부분을 이루는 분포의 한가운데입니다. 대형주를 볼 때 이 숫자를 기준선으로 쓰면 계속 "비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소형주는 거래대금을 먼저 봅니다. 시총이 작으면 하루 거래대금도 작아, 매매 자체가 가격을 움직입니다. 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사고팔 수 없으면 의미가 제한됩니다.
정리
- 2,653종목 합계 5,490조원 중 상위 10종목이 55.0%, 상위 50종목이 75.8%입니다.
- 하위 절반(1,326종목)은 모두 합쳐 1.1%, 시총 중앙값은 974억원입니다.
- 지수는 시총 가중이라 상위 종목의 성적에 좌우됩니다 — 상대강도를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 시총 구간마다 PER·PBR 기준선이 다르므로 같은 규모끼리 비교합니다.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