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사의 37.8%인 994곳이 적자입니다. 이익이 마이너스면 PER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럴 때 쓰는 자 중 하나가 PSR입니다.

1. 정의

PSR(Price Sales Ratio, 주가매출비율) = 시가총액 ÷ 매출입니다. 회사의 시장 가격이 1년 매출의 몇 배인지 봅니다. PSR 2배는 매출 1,000억인 회사의 시총이 2,000억이라는 뜻입니다.

매출은 적자여도 존재하고 회계 처리에 따른 변동이 이익보다 작아서, 이익이 아직 없거나 들쭉날쭉한 회사를 볼 때 그나마 안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2. 쓸모가 있는 상황

성장 초기 회사. 매출은 빠르게 느는데 투자 때문에 아직 적자인 경우, PER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PSR로는 시장이 매출에 얼마를 매기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업황 바닥의 사이클 기업. 저점에서 이익이 사라지면 PER은 계산되지 않거나 치솟습니다. 매출은 이익만큼 급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PSR이 상대 비교에 쓰입니다.

같은 업종 안 비교. 마진 구조가 비슷한 회사들끼리라면 PSR 차이가 시장의 기대 차이를 어느 정도 보여 줍니다.

3. 위험한 이유

매출의 질을 못 봅니다. 마진 20%인 회사와 2%인 회사의 매출 1,000억은 가치가 전혀 다릅니다. PSR은 이 차이를 무시합니다. 한국 상장사 순이익률 중앙값이 2.3%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출만 보고 값을 매기는 것이 얼마나 거친지 알 수 있습니다.

빚을 못 봅니다. 시가총액만 쓰기 때문에 차입금이 많은 회사도 PSR은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빚까지 반영한 EV/Sales(기업가치 ÷ 매출)를 쓰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기업가치(EV)는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값이라, 회사를 통째로 인수할 때 드는 돈에 가깝습니다.

업종 간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유통업은 매출이 크고 마진이 얇아 PSR이 원래 낮고, 소프트웨어는 반대입니다. 업종을 건너뛰어 비교하면 아무 뜻이 없습니다.

4. 실제로 볼 때의 순서

① 매출이 실제로 늘고 있는지 3~5년 추이를 봅니다. PSR이 낮아도 매출이 줄고 있다면 분모가 계속 작아져 배수가 도로 올라갑니다.

② 마진이 개선되는 방향인지 봅니다. 매출총이익률이 오르고 있다면 언젠가 이익으로 전환될 근거가 됩니다.

③ 현금이 버티는지 봅니다. 적자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수보다 남은 현금과 분기 소진 속도입니다.

저희는 종목의 세부 업종과 상태에 따라 먼저 볼 지표를 자동으로 바꿔 표시합니다. 적자이거나 매출 성장 단계인 회사에서는 이익 기반 지표 대신 매출·자산 기반 지표를 앞에 둡니다.

정리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