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의 PER이 A에서는 8배, B에서는 12배로 나오는 일은 흔합니다. 대개는 누가 틀려서가 아니라 기준이 달라서입니다. 어디서 갈리는지 알면 어느 숫자를 봐야 하는지도 정해집니다.

1. 연결이냐 별도냐

연결재무제표는 자회사 실적까지 합친 것이고, 별도재무제표는 그 회사 혼자입니다. 자회사가 클수록 둘의 차이가 큽니다. 지주회사는 특히 그렇습니다 — 별도로 보면 배당수익만 잡혀 이익이 작고, 연결로 보면 자회사 매출이 통째로 들어옵니다.

저희는 연결 기준을 씁니다. 다만 지주회사는 연결 PER·PBR 자체가 착시를 만들기 때문에 NAV(보유 지분의 시장가치)를 먼저 보여 줍니다 (지주회사 NAV 할인율 집계).

2. 지배주주 지분이냐 총자본이냐

연결에는 자회사 지분 중 남의 몫(비지배지분)도 섞여 있습니다. 순이익과 자기자본에서 이 몫을 빼느냐 마느냐에 따라 EPS·BPS가 달라지고, PER·PBR도 함께 달라집니다. 저희는 지배주주 귀속분을 우선 쓰고, 각 종목 페이지에 어느 기준인지 표기합니다.

3. 확정 실적이냐 예상 실적이냐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입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PER’은 작년 확정 이익 기준입니다. 반면 올해 예상 이익 기준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이익이 급하게 변하는 회사에서는 이 둘이 수십 퍼센트 벌어집니다 — 저희 집계로 반도체·IT부품은 중앙값 기준 44.7%였습니다 (업종별 괴리 집계).

그래서 저희는 두 값을 나란히 보여 주고, 예측 쪽에는 회사 공식 전망 / 자체 추정 / 확인 불가 중 어느 근거인지 반드시 붙입니다.

4. 수정주가를 반영했느냐

액면분할·무상증자·병합이 있으면 과거 주가를 현재 기준으로 환산(수정)해야 수익률이 맞습니다. 이 처리를 안 하면 분할한 날 주가가 반토막 난 것처럼 보입니다. 기간 수익률이 사이트마다 다른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5. 데이터 기준 시점이 다르다

가장 자주 있으면서 가장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주가는 어제 종가인데 재무는 두 분기 전 것이거나, 본문은 지난주에 쓰였는데 표는 오늘 값인 경우입니다. 한 페이지 안에서도 시점이 섞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 문제를 실제로 겪었습니다. 시세를 나눠 받는 방식으로 빌드하면서 본문 재생성 단계가 통째로 빠졌고, 그 결과 본문에 적힌 이동평균·RSI·기간수익률이 표의 값과 어긋난 채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배포 전에 본문 수치와 계산값을 자동으로 대조해 어긋나면 배포를 중단합니다.

그래서 각 종목 페이지에 시세 기준일재무 기준연도를 항상 표시합니다. 다른 곳의 숫자와 비교하실 때도 이 두 가지를 먼저 맞춰 보시길 권합니다.

정리 — 비교 전에 맞춰 볼 다섯 가지

이 다섯 가지가 같으면 숫자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저희 계산 기준은 분석 방법론에 전부 적어 두었습니다.

본 글은 공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